가을이 오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라요.살짝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고,나뭇잎은 붉고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죠. 길을 걷다가 우연히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면,그 바삭거리는 소리가 참 기분 좋더라고요. 이맘때가 되면 괜히 마음이 말랑말랑해지곤 해요.뭔가 특별한 일 없이도 말이에요. ^^ 어렸을 때는 가을 소풍을 정말 좋아했어요.도시락 가방을 메고 공원에 가서 단풍나무 아래에 앉아 한숨 돌리면,세상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이었죠. 친구들과의 웃음소리그리고 은은하게 풍겨오는 가을의 냄새는 정말 잊을 수 없어요. 그리고 가을은 역시 여유의 계절인 것 같아요. 낮은 햇살에 몸을 맡기고여유롭게 커피 한 잔 하면서 독서를 하거나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참 좋아요. 커피숍에 앉아 바라본 거..